2015년 6월 24일 수요일

삼성물산 합병 가능성 감소 - 국민연금의 sk합병 반대


국민연금이 sk와 s&c의 합병을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sk와 c&c의 합병은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놀랬던 주가가 대개 회복했다.

반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은 낮아졌다.
그래서 제일모직의 주가가 내려가고 삼성물산의 주가가 상승했다.




이재용의 하인들이 주장하던 것처럼 합병이 삼성물산의 가치를 상승시킨다면 기대할 수 없는 현상이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주가비율, 합병비율, 시장의 기대
http://runmoneyrun.blogspot.kr/2015/06/blog-post_17.html

주가비율이 상승했으나, 아직은 시장이 합병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그러나 국민연금의 sk 합병 소식이 전해진후 일시적으로 0.42를 넘었던 주가비율이 이후 0.5를 넘어 유지되면 시장의 판단도 바뀔 수 있다.

국민연금, SK-SK C&C 합병 반대 결정… 삼성물산 합병안 영향은?
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idxno=1150149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는 합병의 취지와 목적에 대해서는 공감하나 합병비율, 자사주소각시점 등을 고려할 때 SK㈜의 주주 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반대 의사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이 합병비율과 자사주소각시점을 언급하면서 반대했다고 한다.

"SK·SK C&C 합병, SK 주주권익 침해 우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06/09/0200000000AKR20150609152300008.HTML?input=1195m 
안상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SK C&C와 SK의 자사주 소각과 신주 미발행은 합병공시 당일 발표돼 그 효과가 주가에 미리 반영되지 않은 상태에서 합병비율이 결정됐다"며 "자사주 소각 공시가 합병공시 전에 이뤄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사주 관련문제는 이전에 자세히 지적된 바 있다.

[기자수첩] SK, 제2의 엘리엇이 두려웠나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6/16/2015061603518.html 
“SK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이 자료 때문에 합병이 미뤄지면 각오하라고 하시네요.” 대신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외국계 헤지펀드가 삼성물산 합병을 문제 삼는 것이 신경쓰여 그런 것 같다며 곤란한듯 말을 잇지 못했다.

불리한 보고서에 대한 재벌기업의 반응은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그러나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

삼성물산은 자사주 소각은 커녕 KCC에 자사주를 매각해서 노골적으로 주주의 권리를 침해하는 결정을 했다. 이러한 일들이 합법의 외피를 쓰고 진행되고 있으니 사후약방문이지만 이재용같은 자들을 막기 위한 법률이 추진되고 있다.

오너 지배력 강화 위한 자사주 매각 제한 법률안 추진
http://www.businesspost.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024

삼성물산처럼 자사주를 매각해 우호세력을 확보해서 다수 주주의 이익을 침해하는 일을 막겠다는 것이 이 법률안의 목적이다.

만약 어떤 식으로든 합병을 성사시키는 것으로 왕위 계승의 모든 과정이 끝난다면 다 걸고 합병성공에 집중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미 삼성 그룹사의 많은 지분은 국내, 국외의 기관투자자, 개인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고 그들을 적으로 만든 상태에서 핵심자산인 삼성전자의 지분을 확보하고 저항없이 경영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합병비율의 부당함에서 시작된 문제가 합병의 명분까지 의심받게 만들고 있고, 합병 가능성도 낮아지고 있다. 만약 합병에 실패하면 검증되지 않은 경영능력에 추가해서 검증되지 않은 위험관리능력, 검증되지 않은 대세판단능력까지 골고루 의심받게 될 것이다.

주주의 이익에 부합하는 합병비율로 조정해서 합병에 성공했던 삼양홀딩스의 전례가 있으니 삼성도 그 전례를 따른다면 부작용이 적을 것으로 본다.

“적법한 합병”이라는 삼성, 삼양그룹에 한번 물어보라
http://www.hani.co.kr/arti/economy/stock/697106.html

sk와 c&c의 합병비율이 적절하다면 국민연금이 반대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합병비율을 조정해서 다시 합병을 시도하는 것이 sk에게도 현명한 선택이 될 가능성이 높다.

우선주 합병비율 - SK vs 삼성물산
http://runmoneyrun.blogspot.kr/2015/05/sk-vs.html
sk의 경우에도 미리 자사주를 소각하고, 보통주도 최소 우선주 합병비율정도로 맞추었다면 국민연금이 합병에 반대하는 일이 생기지 않았을 수도 있다. 증권사 직원들을 협박하기 전에 적절한 합병비율로 주주를 존중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관련자 모두에게 행복한 결말을 끌어내는 방법으로 보인다. 삼성도 마찬가지이다.




댓글 2개:

  1. 제가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에버랜드와 SDS 건으로 인해 이미 이마에 주홍글씨를 평생 새긴 채 살아야 하는 사람이... 또 이렇게...
    그들 눈에 우리 국가와 국민은 모두 바보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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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국가나 국민도 상관이 없지는 않겠지만, 회사의 주권을 가진 주주들이 자기 역할을 못했거나 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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